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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발생한 구의역 정비직원 스크린도어 사망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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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역, 강남역, 그리고...

또 발생한 구의역 정비직원 스크린도어 사망사고



이번 편에서는 스크린도어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보다는 이번에 발생한 사고와 전에 일어났던 사고와 유사한점, 그리고 결론이 어떻게 났었는지 등을 중점으로 다뤄보고자 합니다.

스크린도어의 문제점을 알고 싶으신 분들의 경우 먼저 필자가 전에 올렸던 아래 글을 먼저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http://gotraffic.tistory.com/528



1. 이번 사고, 그리고 3번째...


이번 사고는 정비업체 '은성PSD'의 정비직원 19살 남성이 구의역에서 5시 47분 경 스크린도어를 안쪽에서 수리하던 도중 열차가 진입하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스크린도어에 끼어 사망한 사고입니다.


안타까운건 이번 사고가 처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첫번째 시초가 발생한 사고는 지금으로부터 3년전인 2013년으로 흘러가볼텐데요.


2013년 1월 19일, 2호선 성수역에서 30대 정비직원이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도중 당시 회송하던 열차에 부딪혀 사망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 사고의 경우 당시 수리하던 스크린도어의 승강장 홈이 평소 4량의 열차가 들어오는 승강장 홈인 것으로만 인지한채 평소 정차하지 않는 홈이라는 것으로 알고 수리하던 중 10량의 열차가 통과하다 사망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2년뒤인 2015년 8월 29일, 2호선 강남역에서 20대 정비직원이 역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중 열차와 스크린도어사이에 끼어 사망했습니다.



2. 그럼 이 세 사건의 공통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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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점을 도출하면 먼저 첫번째로는 성수역, 강남역, 그리고 이번에 발생한 구의역까지 모두 2호선에서 발생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습니다.


현재 서울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의 경우 자체적으로 개발한 스크린도어를 자체적으로 수리할 수 있도록 TF팀이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 이러한 사고는 단 한건도 발생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에 반해 서울메트로의 경우 스크린도어 설치 당시부터 유지와 보수를 모두 외주업체에 맡겨 현재까지 운영기관과 수리업체간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사고가 빈번히 발생한다는 점인데요.


특히 두번째의 공통점을 말하면 더더욱 그렇다는 말밖엔 나올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바로 매뉴얼의 위반인데요.


서울메트로와 수리협력업체끼리는 계약 당시 매뉴얼을 만들었는데요,

그 매뉴얼 중 2인 1조로 반드시 수리를 하게 되있으며, 수리 전 역무실에 신고하게 되있으며, 선로부에서 작업을 할 시 관제센터에 반드시 연락을 하여 신고를 하게 되있습니다.


하지만 이 세개 사건은 모두 2인 1조가 아닌 1인 1조로 수리를 하였으며, 강남역 사고의 경우 역무실에 신고는 했지만 관제센터에는 신고를 하지 않은 점, 그리고 나머지 두 사건은 모두 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부실하게 매뉴얼을 관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구의역 사고의 경우 스크린도어 오작동을 열차기관사가 발견해서 관제실로부터 보고를 해서 사망한 이 직원이 출동한 것이라는데요.


정작 놀라운건 구의역 역무실 직원은 사고 직전까지 스크린도어의 오작동이 발생했는 자체를 몰랐다고 합니다. (참..)



특히 세번째 공톰점은 두번째의 메뉴얼 관리를 안이하게 발생한 수리업체와 운영기관의 문제가 있다는 점인데요,


전의 발생했던 성수역과 강남역 사고의 경우 경찰조사 당시 서울메트로와 성수역(은성PSD), 강남역(유진메트로컴)의 각각 증거 불충분 등의 이유로 '협의없음'으로 종결되었습니다.


특히 이 때 서울메트로를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 "우리회사는 이 사고와는 책임이 없습니다. 이 사고는 외주업체 문제가 있었으며 매뉴얼을 안지킨 것 역시 외주업체의 잘못입니다"라는 식으로 답변했었다고 합니다...(정말..'')


그래도 많은 이들의 눈이 있어선지 서울메트로의 경우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대책을 세웠는데요,


과연 그 대책이 이뤄졌을까요..?


아, 그 대책이 세워지고 실행이 됬더라면 분명히 이번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 같네요. (뭐 스크린도어 수리입체인 '은성PSD'의 경우 성수역 사고 이후로 2인 1조의 실행을 위해 직원 17명을 증강했다고는 했는데 뭐 결론적으로 이런 사고가 다시 재발 했으니 소용이 없었네요'')


그리고 이번에 발생한 구의역 사고에 대책으로 나온 자회사 설립...


강남역 사고 당시에는 여론이 형성되다 보니 직영화를 해야한다는 핵심업무에 넣었다가 정작 여론이 없어지게 되면 다시 비핵심업무로 넣는 꼼수가 있었다는 것이 서울메트로 노조측의 말이네요..''


아마 서울도시철도공사의 모습을 보고 떠올린 방안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자회사 설립으로 과연 스크린도어로 매번 끼어 죽는 정비직원 업체직원들의 안전이 보장될까요..?


특히 자회사 설립의 경우 본래 '은성PSD'라는 회사가 서울메트로에서 분사된 것이기 때문에 서울메트로에서 그냥 자회사 전환을 한다는 의미가 외주업체에서 자회사로 전환한다는 의마가 된다면 이는 전이나 후나 똑같은 상황이 될 것이고, 결론적으론 이러한 사고가 더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오히려 자회사 설립보다는 매뉴얼을 다시 점검하고 이를 위반 할 때에는 엄중히 처벌하고 경고없이 계약을 해지하는 등의 태도가 보여줘야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과연 이러한 안이한 태도가 지금까지 이어져왔었는데 이젠 이러한 사고가 없어질까요..?



3. 외주업체 '은성P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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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경찰조사결과에 따라 주범을 따지고 해야하지만, 필자의 경우 매번 일어났던 사고와 현재까지 나온 정황 등에 따라 사설수리업체인 '은성PSD'에 주범을 맞추도록 하겠습니다.


이 업체는 2011년에 스크린도어를 전문으로 수리하기 위해 생긴 서울메트로로 부터 분리되어 만들어진 신생업체로,


경력 따지고 해봐야 이제 만 5년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수리를 하는 업체가 이런 신생업체가 입찰이 되어 확정되었는지 참 의구심이 드네요..''


현재는 서울메트로 구간 뿐 아니라 의정부경전철과 코레일 구간에도 보수를 한다고 하는데 직원수 따지면 정상적인 보수는 절대 아닐 것같네요..''


특히 이 업체의 직원수를 보면 참 놀랍기 그지 없는데요,

평소에는 사무실에 상주한는 직원 2명과 정비하는 직원 9명이서 일을 하고 사고가 났던 날 당시에는 주말이라 정비직원이 단 4명뿐이었다고 합니다.


서울메트로에서 발생하는 스크린도어 고장건수가 하루 평균 50건인 것을 비교하면 한 명의 정비직원이 하루 12건정도는 해야한다는 말이 나옵니다.


이러다 보니 당연히 2인 1조의 매뉴얼은 안지켜질 수 밖에 없겠네요.


특히 성수역 사고 이후로 17명의 직원을 추가고용했다고는 하는데..

은성PSD노조 측은 이러한 2인 1조가 실행될려면 최소 30~40명의 직원이 추가고용되어야 한다고 하네요.''


더군다나 이번에 발생한 구의역 사고 정비직원의 경우 19살이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직했다는 점.

그렇다보니 정규직직원으로 입사를 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서울지하철 비정규지부 유성권지부장의 성명당시의 말이 이번 사고에 많은 연관이 있다고 생각되네요.

"자회사는 또 다른 외주화이며, 이러한 형태는 지하철 운행이 지하철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으며, 중간착취를 허용하고, 천만 서울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또 다른 외주화인 자회사는 서울메트로와 서울시가 관리감독의 책임을 회피하고 책임 떠넘기는 것이며, 천만 서울시민의 안전을 포기하겠다는 선언"이라고 하면서 "서울메트로가 상시지속, 안전 관련 업무를 외주업체에 주고 이런 사고가 나면 우리 직원이 아니라 책임이 없다는식으로 태도를 취하고 사람을 사람으로 보는게 아니라 소모품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람을 소모품으로 판단... 저는 솔직히 이 말이 되게 와닿았는데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이번 구의역 사고로 19살 꽃다운 나이에 사망한 정비직원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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